지난 11일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밝힌 시스코사와의 B2B 합작사 발표에 대해 코오롱과 시스코 측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지난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오는 20일께 미국 시스코와의 구체적인 합작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B2B 부문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사가 연초 현대산업개발 그리고 해외 한 기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B2B 합작사에 시스코의 지분 참여를 요청했지만 지분참여 형태는 곤란하다고 거절했다』며 『이를 발표한 코오롱 측에 항의서한을 보낼 계획』이라며 코오롱 측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시스코사는 국내 업체와 e비즈니스와 관련된 노하우를 제공하거나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의 제휴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지만 지분 참여 형태의 공동 사업은 아직까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오롱 측은 『합작법인 설립은 시스코코리아와 진행되는 부분이 아니라 본사와 진행하고 있다』며 『이웅렬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결코 오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은 코오롱과 시스코사가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발표를 듣고 진위 확인에 분주한 모습을 보여, 시스코의 국내 위상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특히 국내 NI 업체들이 촉각을 세운 부문은 이 합작사가 NI 사업도 병행하느냐 여부. 이럴 경우 국내 NI 업체들의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시스코 장비 매출이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국내 NI 업체는 이에 따라 당분간 시스코와 코오롱 두 회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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