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건물의 에너지 소비와 환경공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빌딩이 조만간 들어설 전망이다.
12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재익)는 환경친화형 기술이 총망라된 그린빌딩을 오는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빌딩이란 에너지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 설비, 자원재활용, 환경공해 저감기술 등을 적용해 자연친화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환경친화적인 건축물이다.
에너지연이 지난 98년 건립에 들어간 그린빌딩중앙연구동은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해 자연광이 건물내로 들어오도록 설계하고, 일사 조절 차양장치를 설치해 실내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온도에 따라 공조기 바람이 실내온도에 맞게 조절되며 건물중앙의 옥상 일부가 유리로 설계돼 평상시 태양광이 유입되도록 했다.
이 건물의 공사비는 평당 600만원으로 둔산정부정사(평당 480만원)나 포항제철 사옥(평당 700만원), 전자통신연구원 (평당 520만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나 에너지소비량은 연간 30%, 온실가스 배출저감률은 30% 정도 절약이 가능해 3년 후 초기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박상동 에너지절약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일반건물에 비해 최소 10가지 이상의 에너지저감 및 환경친화 기술이 응축된 건축물』이라며 『미국이나 일본·프랑스 등 선진국에 도입돼 있는 그린빌딩 인증제도가 국내에서도 조속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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