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양산단층대의 지진을 탐지할 지진종합관측소가 국내 처음 설치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자원연구소 지진연구센터(센터장 지헌철)는 지난 97년부터 과학기술부 중점연구개발과제로 4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경북 경주시 양남면 효동2리에 지진종합관측소를 설치하고 오는 18일 연구소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지진종합관측소가 설치된 효동2리 지역은 부산-양산-울산-경주-포항에 이르는 총연장 195㎞의 양산단층대 가운데 리히터 규모 2.5 미만의 미소지진이 집중 발생하는 곳으로, 최근 월성 주변에 4기 단층까지 발견돼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자원연은 국내 처음 시추공관측소와 지자기장관측소, 위성측지시스템인 GPS관측소 등을 함께 설치했으며 앞으로 응력장 관측소와 지하수중 라돈의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모니터시스템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지헌철 센터장은 『95년 초부터 경상분지 지역관측소 관측결과 효동리 일대에 작은 지진이 많이 발생했다』며 『원전시설이 들어선 곳이라 안전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지진탐지를 모니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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