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통합(CI) 프로젝트를 위해 1년4개월 동안 순수 개발비용으로만 10억4000만원 투입. 외국 유수 디자인 컨설팅사에 CI프로젝트 의뢰. 국내 대기업의 CI작업이 아니다. 다름아닌 시계를 전문 생산하는 중소업체인 로만손(대표 김기문 http://www.romanson.co.kr)의 CI 작업 내용이다.
지금은 「ROMANSON」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못지 않게 해외에서 더 유명한 로만손이 CI 작업에 나서게 된 것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였다.
자가 브랜드로 미주·유럽·중동 지역에 수출하던 로만손은 제품의 질이 좋고 외국현지에서 홍보를 강화해도 브랜드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일치된 느낌이나 고급스런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수출에 주력하면서 회사의 외형적인 자산이나 시설보다는 브랜드파워·인력 등 기업의 내재적 가치가 중요한 것을 느낀 데 따른 것이다.
로만손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업이미지통합 프로그램(CIP)」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먼저 CIP 작업을 수행할 디자인 기관 선정에 착수했다.
로만손은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인 라도(RADO)와 오메가(OMEGA)의 시계 디자인을 개발한 데다 한국 체류경험이 있는 스위스 뷰(VIEW)사의 볼프강 존슨 수석디자이너에게 CI작업을 의뢰했다.
마침내 로만손은 지난 97년 5월 CI프로그램을 기획한 지 1년4개월만에 새로운 로고와 심벌을 내놓고 98년 9월부터 신제품과 모든 프로모션 제품에 새로운 CI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로만손의 심벌은 기존의 이미지를 살려가면서 보다 유럽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주축을 이루는 두 개의 다리는 기업과 고객의 만남, 기업과 바이어와의 관계, 나아가서는 인류로 확장되는 발전의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로만손의 CI프로그램 성과는 이후 사업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새로운 로고의 이미지가 다져지면서 올들어 1·4분기 수출과 내수판매 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56%, 68%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로만손 한 관계자는 『로만손의 CI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데는 해외 동종 업체와 달리 회사명과 브랜드가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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