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CI>국내 CI시장 현황 및 전망

<국내 CI시장 현황 및 전망>

지난 70년대 OB맥주와 제일은행의 CI작업을 계기로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CI산업은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교수진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CI산업은 기업규모가 커진 80년대 중반에 CI전문사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CI시장이 형성되면서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국내 주요 광고대행사가 CI전담팀을 신설, CI시장에 진출하면서 CI대행 전문업체와의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98년 IMF 체제로 인해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CI시장은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잇따라 회사명 변경작업에 벌인 데다 대기업의 분사 및 벤처기업 창업 붐이 일면서 다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CI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400억원.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CI 발생건수도 연간 약 300∼400여건으로 1건당 5000만원에서 2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I시장규모가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CI업체의 숫자는 대략 50개가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비교적 규모가 있는 업체의 경우 연간 매출실적은 25억∼30억원 수준이며 소형업체의 경우 4억∼5억원에 머물고 있어 영세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회사명 변경과 벤처기업의 창업 붐 등에 힘입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CI시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 4∼5년 후에는 쇠퇴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CI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앞으로 4∼5년 후면 벤처기업 창업 붐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잇단 CI작업으로 새로운 이름을 채택한 대기업들도 한동안 CI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4∼5년 후에는 CI시장이 쇠퇴기로 접어드는 반면 BI(Brand Identity)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새로 출시하는 상품을 회사 이미지와 통합하고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BI시장이 CI시장의 위축과 대조를 보이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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