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에는 휴대폰 사용을 삼갑시다」라는 교통안전 캠페인이 미국에서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http://www.gm.com)가 올 가을부터 전차량에 음성인식 통신시스템을 장착하기로 함에 따라 운전중 휴대폰 사용은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GM의 인터넷사업부 e-GM의 마크 호간 사장은 『미국의 전체 휴대폰 통화 중 50∼70%가 차량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운전자가 운전중에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이와 함께 운전자가 음성명령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e메일은 물론 주식·스포츠 등 각종 정보를 컴퓨터가 읽어주는 시스템도 전차량에 설치하기로 했다. 컬러스크린을 장착한 이 시스템은 차량이 멈추었을 때만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기 때문에 주행중 한 눈을 팔다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GM의 경쟁업체인 포드(http://www.ford.com)도 지난달 스프린트PCS와 손잡고 내년부터 링컨 모델에 음성작동 통신시스템을 장착한다고 발표하는 등 기술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꿈으로만 여겨지던 기술이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업체들간의 시장 선점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에 혈안이 된 단말기제조업체와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은 저마다 사업파트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단말기제조업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콘텐츠제공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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