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e마켓플레이스 구축 열풍은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e마켓플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대형 종합상사들. 삼성물산은 화학제품 전문 마켓플레이스인 「켐크로스닷컴」 설립을 발표한데 이어 섬유, 수산,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물산의 「켐크로스닷컴」에 맞서 LG, 현대 등 여타 종합상사 역시 화학분야 마켓플레이스인 「켐라운드」 구축을 서둘러 발표했다. 제일제당 계열의 무역회사인 CJ코퍼레이션은 오는 5월 아시아 시장을 묶는 종합 e마켓플레이스인 「드림익스체인지(DreamXchange.com)」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SK상사가 아이스틸아시아닷컴, 삼보컴퓨터, 두루넷 등과 공동으로 철강분야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발표했고 기타 국내 유력 기업들 대부분이 섬유, 철강, 건설, 화학, 의약 등 분야별로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겠다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선언적 의미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 형태 또한 한층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특히 최근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대기업들이 오프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거래기업들을 가상시장으로 유도하는데 비해 아예 e마켓플레이스 전문업체를 표방한 신종 온라인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은 섬유, 건설, 철강 등 산업별 e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인터넷 무역사이트들도 기존의 단순알선에서 최근에는 거래지원업무까지 확대하면서 B2B e마켓플레이스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아직 거래 회원업체 확보가 미약한 수준이어서 뚜렷한 선두업체를 꼽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전략을 적극 구사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인터넷무역 전문검색엔진(http://www.Tpage.com)을 기반으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하고 있는 코리안소스는 최근 미국 현지에 본사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출범한 수퍼머스(http://www.superb2b.com)는 미국 및 홍콩, 중국 업체와 잇달아 제휴를 맺고 본격 서비스 개시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올 1월 출범한 파텍21(http://www.partec21.com)도 그동안 구축한 5만여개 산업기자재 기업의 DB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B2B e마켓플레이스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인더스트레이더(http://www.industrader.com)가 섬유, 비철금속, 철강 등 분야별 e마켓플레이스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밖에 섬유산업 분야의 e마켓플레이스로 버티칼코리아(http://www.fatex.com)가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섬유패션 분야 및 인터넷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B2B코리아(http://www.tplusf.com)도 이르면 6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건설분야에서도 시스템통합업체인 에스아이컴퓨터가 지난 3월 건설업 전문 포털사이트인 「CON21(http://www.con21.co.kr)」을 개장하고 건자재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회원사 확보에 나섰고 인터파크 역시 동부건설과 함께 빌더스넷(http://www.buildersnet.co.kr)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풍산종합건설(대표 유여진)이 설립한 이컨스(http://www.econs.com)도 최근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밖에 아이오션, 제타소프트, 인포맵코리아 등 전문 온라인 기업들의 e마켓플레이스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B2B 원년이라 할 수 있는 올해 기존 대기업들은 물론 온라인 전문기업들이 e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하며 경쟁적으로 등장, 시장 경쟁 및 제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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