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의 고화질 대형화가 급진전하면서 20인치대 초대형 모니터용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TFT LCD시장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모니터용 대형 TFT LCD 제품 출시와 더불어 양산 체제를 서둘러 구축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주요 거래선인 모니터업체로부터 대형 제품에 대한 주문이 올들어 부쩍 늘어난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일본, 대만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모니터용 TFT LCD의 대형화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21.3인치 및 24인치 TFT LCD를 월 5000대 정도 한정 생산, 미국시장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해상도 UXGA(1600×1200화소)급 21.3인치 제품을 금융권 및 캐드 등의 고성능 데스크톱 모니터용으로, w-UXAG(1920×1200)급 24인치 제품을 데스크톱 모니터 및 16 대 9 와이드 디지털TV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초대형 제품은 물론 최근 주문 생산에 들어간 30인치 제품 등 대형 TFT LCD를 양산할 수 있는 730×920㎜ 생산라인을 천안공장에 구축 중이며 올 10월께 가동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는 올 하반기부터 22인치 등 초대형 TFT LCD에 대한 양산과 영업 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8인치에서부터 22인치까지 대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구미 제3공장(680×880㎜)을 구축, 올 연말께 본격 가동할 계획이며 모니터 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선 확충에 나서고 있다.
LG필립스LCD의 관계자는 『15.1인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경쟁사들에 앞선 양산 투자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 결과며 앞으로 초대형 제품시장에서도 같은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인치 이상의 초대형 시장은 2만∼3만대로 아직 규모는 작으나 대당 최소한 수천달러로 부가가치가 높고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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