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 전화를 걸 수 있는 한단계 앞선 기술의 인터넷 전용 전화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창업해 IMT2000 관련 장비와 CDMA사설교환기 등을 개발해 온 기가시스네트(대표 정용주 http://www.gigasysnet.com)는 2일 일반전화기와 사용법이 동일한 인터넷 전용 유·무선전화기인 포네이도(PONAD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네이도는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필요없이 해당번호만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돼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간편한 제품이다. 인터넷을 제대로 모르는 일반인도 전용전화기와 PC만 있으면 쉽게 무료전화를 쓸 수 있다.
특히 컴퓨터의 통신포트에 직접 연결해 쓰는 포네이도는 수화기를 들면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이를 감지, 프로그램이 구동되므로 별도의 장치나 응용소프트웨어없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인터넷 접속을 통해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다.
이때 수화기를 통해 나간 실제 음성은 인터넷 상에서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변환컴퓨터로 전송된 뒤 다시 전용전화기를 통해 음성 변환과정을 거쳐 생생한 음성을 재생하게 된다.
가격은 유선전화기가 3만원 이하, 무선이 7만∼10만원, PDA 타입이 15만원선으로 음성, 영상, 키폰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한편 기가시스네트는 CD플레이어와 전화기, 무전기 등을 만드는 미국 제이윈사와 제휴해 오는 5월부터 중국 광동에서 포네이도를 생산할 계획이며 제휴사인 제이윈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정 사장은 『5억6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외 인터넷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사용이 편리해 인터넷이 보편화될수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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