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시스템통합(SI)의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IT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 시장 진출을 위해 IDC 설립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시스템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일명 「서버 호텔」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 구축은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 기술과 네트워킹 통합 및 시스템 설계 능력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관계로 이를 보유한 SI 업계에 센터 설립과 관련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SI 업체들은 이미 데이터 센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등 이의 구축 및 운영에 관한 많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본격화될 수주전에서 다른 전문업체들에 비해 매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SI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에만 10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가 신규 설립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고 이중 최소한 30∼40% 가량은 SI 업계에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농심데이타시스템(대표 김용서)은 기존의 IBS 및 네트워킹 기술력을 활용, 인터넷 데이터 센터 수주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 분야를 새로운 특화 사업의 하나로 집중 공략해 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한국통신하이텔이 발주한 2000평 규모의 데이터 센터 구축 사업을 실제 수주한데 이어 현재 10개 이상의 업체들과 데이터 센터 구축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그동안 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과 IB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 및 대림정보통신 등도 전문 중소업체들과 함께 인터넷 데이터 센터 구축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처럼 SI 업계의 데이터 센터 신규 수요 공략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미 데이터 센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콤텍시스템, 케이디씨정보통신, 아이에스피 등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I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SP 시장의 급부상은 자체적인 서비스 수요는 물론이고 데이터 센터 구축과 운영 프로그램 등과 같은 인프라 공급 측면에서도 SI 업체들에는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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