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을 이용한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법복제된 다양한 소프트웨어 리스트를 스팸메일로 소비자에게 제공, 암암리에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유통시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불법 소프트웨어의 유통가격은 택배비를 포함해도 정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주문후 3일 이내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조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피해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여력이 없어 강력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스팸메일을 통해 소프트웨어 리스트와 호출기 또는 휴대폰 번호를 남기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
스팸메일을 받은 사람은 리스트 가운데 구입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를 정하고 호출을 남기면 업자들은 신원을 파악하고 은행계좌 입금을 확인한 뒤 바로 불법복제 제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소프트웨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아직 기업 소프트웨어시장에 비해 개인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관련업계가 개인 대상의 이같은 불법복제 유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불법복제품 유통업자가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업체들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속 불법복제 제품유통의 근절은 소비자들의 참여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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