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 성장은 네트워크의 고속화를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대다수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경우 사업을 개시한지 몇 개월만에 배 이상 늘어난 고객을 접하면서 이제 세상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실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객이 늘어난 만큼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만약 쇼핑몰 업체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태만했다면 고객이 늘어난 만큼 반비례해 그 사이트의 접속 속도는 느려지게 되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제품을 택하기도 전에 짜증을 내면서 그 사이트를 벗어나려 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우선 서버나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또 이에 따라 외부와 연결되는 통신망의 용량을 증설해야 한다. 이 방안은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부하분산기능이나 URL(Uniform Resource Locator)을 인식하는 레이어 4 스위치나 웹스위치를 이용하는 것.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이같은 네트워크 장비는 통신망 용량을 늘리거나 고가의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도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추석과 같은 명절기간 고속도로보다 때로는 지방도로로 우회하는 것이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고속도로가 평상시에는 지방도로보다 빠르지만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릴 경우 교통경찰이 고속도로 통행량의 일부를 지방도로로 분산시키는 것이 전체 소통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레이어 4 스위치는 특정 서버에 몰리는 부하를 여러 서버로 골고루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전체적인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고가의 서버를 두지 않고도 동급 서버를 여러대 두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속도 개선은 물론 특정 서버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연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외부에서 접속하려는 URL데이터까지 인식, URL별로 별도의 대역을 할당하고 우선 순위를 부여, 웹환경을 최적화시키는 웹스위치까지 등장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 이에 따른 인터넷 데이터 센터 구축 붐에 따라 국내에서도 웹스위치 시장이 폭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국내 시장 규모는 최소 4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 정도. 이를 둘러싸고 알테온, 애로포인트, 시스코시스템즈, 익스트림 등이 치열한 시장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업체인 다산인터네트가 레이어 4 스위치를 개발, 출사표를 던졌다.
네트워크의 고속화와 함께 기존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지능적인 네트워크 장비는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을 주도할 동맥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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