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디지털세계를 이끈다
한국통신의 디지털경영은 지난해 말 자사의 기업비전으로 선포한 사이버 월드 리더에 그대로 담겨 있다.
2000년 최우선 역점사업을 인터넷에 두고 인터넷시대에 맞춘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사이버 월드 리더 선언의 핵심은 인터넷·IMT2000·전자상거래 등 성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 이계철 사장은 『우리앞에 현실로 다가온 사이버세계에서의 승자와 패자는 누가 먼저 과거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응하면서 닥쳐올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느냐에 달려있다. 이제는 사이버, 디지털경영이다. 올해가 원년이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조직 정비 및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인력양성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한국통신은 「21세기 인터넷시대에 대비한 조직개편」이라는 전제하에 정보유통사업을 이끌 인터넷사업단과 인터넷시설단을 신설했다.
연초 실시한 조직개편은 사이버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유선·음성전화 위주의 사업자라는 면모를 일소하고 인터넷·무선·데이터통신 등을 망라한 종합정보통신사업자의 주도적인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어 이달에는 디지털경영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 HEART21운동을 제창하고 나섰다.
HEART21은 유연하고 진화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의 가슴에 와닿는 체감품질 제공 및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현, 고객지향적인 업무 프로세스 정립 및 사원의 가치향상을 통한 최고의 인터넷 품질 확보운동이다.
특히 이 운동의 핵심은 통신품질 확보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정예화된 통신전문가 육성이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은 디지털경영 전개와 사이버 월드 리더 구현을 위해 올해중 사이버사업 추진 전문가 3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든 업무를 인터넷상에서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콜센터를 구축함으로써 대고객 통합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전제로 한국통신이 전개하는 디지털세계 선도전략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보와 정보유통사업으로 모아진다.
한국통신은 먼저 ADSL을 주력으로 위성, 케이블TV, 초고속 구내통신회선 등 다양한 초고속 인터넷 가업자 회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디지털세계를 한국통신을 통해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중 100만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해 디지털세계를 선도하는 제1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덧붙여 사이버세계의 핵심인 다양한 정보유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쇼핑몰호스팅사업, 모든 금융거래의 관문서비스로서의 금융포털사업, 사이버 비즈니스센터 구축 등 전자상거래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이에 덧붙여 인터넷방송이나 인터넷TV서비스, 기업인터넷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데이터센터 구축, 종합검색사이트 한미르의 부가서비스 강화, 콘텐츠사업자 포털사이트(코넷월드) 운영, 인터넷 게임포털사업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솔루션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화에서 인터넷사업자로, 네트워크 공급자에서 정보유통사업자로 업무의 축을 대전환하겠다는 이같은 디지털경영이 순차적으로 구현될 경우 2005년에는 사이버세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하나로통신의 디지털세계관은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 전개하고 있는 발빠른 기업변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99년 4월 1일 하나로통신은 단순한 음성전화 위주의 시내전화 기반에서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회사로 인터넷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업비전은 사업 2년째인 올해들어 초고속 인터넷사업자에서 벗어나 종합 포털·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비즈니스, 인터넷 솔루션 등을 포함한 종합 「사이버플랫폼」사업자로서 확대 발전해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사실 하나로통신은 출범과 함께 디지털세계의 첫 단추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보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시장에 정착했다.
사업 출범 당시 생소하기만 했던 ADSL 등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무기로 시장에 선풍을 일으키고 선두사업자로 발돋움했으며 이 기세를 몰아 이제는 사이버세계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함께 사이버플랫폼사업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하나로통신의 디지털세계 경영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출발한다.
사업 2년째인 올해에는 서비스 제공 커버리지의 대폭 확대를 통해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말까지는 54개 시지역의 690만 가구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가구의 45%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서비스 지역내 아파트 시장의 70% 이상을 상반기중 선점·구축함으로써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하나로통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기업시장 공략도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는 월 20만회선의 개통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현재의 전화수준에 준하는 개통 및 AS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은 초고속 인터넷 회선 확충을 발판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세계를 겨냥한 하나로통신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종합포털·커뮤니티·콘텐츠·전자상거래 등의 e비즈니스 분야사업과 국내외 유수 벤처기업과의 제휴 및 조인트 벤처 설립, 지분참여 등을 통한 신규 핵심사업 적극 진출로 압축된다.
하나로통신은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해 포털서비스, 콘텐츠, 전자상거래, 벤처펀드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포털서비스의 경우 인터넷 무료전화서비스, 통합메시징시스템(UMS) 등 커뮤니케이션 전문 포털서비스 육성을 시도하는 한편 개인포털기능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상으로 해외전문 포털사업자와 종합포털 합작사를 설립하고 리눅스 전문의 포털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의 경우 B2C·B2B·사이버증권사 등 사이버 금융업에 진출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인터넷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인터넷 트래픽 교환센터, 벤처보육센터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터넷 종합통신센터를 육성하는 등 인터넷 종합솔루션 부문의 강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데이콤
기업에 있어 인터넷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인 상황에서 통신사업자 중 인터넷회사로의 대변신을 가장 먼저 추진한 기업이 데이콤이다.
19년 전 데이터통신회사로 출범했던 데이콤은 84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통신 전용망인 DNS 개통을 시작으로 85년 온라인 PC통신서비스 천리안 개발, 88년 서울올림픽 종합통신망 운영, 국가행정전산망 개발 등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선도해온 기업이다.
90년대들어 국제전화와 시외전화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화회사로 굳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해 5월 인터넷회사로의 재전환을 선언했다.
데이콤의 인터넷회사로의 재전환은 매출분석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96년 전체매출 중 전화서비스가 71%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99년에는 40%로 감소했고 2002년에는 27%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반해 천리안·보라넷·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서비스는 96년 11%에서 99년 31%로 늘어났고 2002년에는 54%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지난해 5월 기존 유선전화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한계를 극복하고 인터넷을 전략사업으로 육성, 인터넷 기반의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도약한다는 「데이콤 비전 2005」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데이콤의 디지털경영 전략은 천리안에서 찾을 수 있다.
5000여개의 DB, 다양한 계층별 서비스로 구성된 7000여개의 커뮤니티, 270만의 가입자를 가진 천리안은 올해 유료가입자 500만을 바탕으로 대약진을 추진한다.
데이콤은 천리안을 인터넷베이스의 특화된 정보제공과 새로운 수익비즈니스 모델로 전자상거래를 확대하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궁극적으로는 유·무선업계를 망라하는 전문포털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천리안의 고급정보들을 인터넷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준비중으로 고급정보들의 웹화를 위해 각 전문IP들이 CP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인터넷통신과 관련한 보라넷은 최근 웹호스팅 및 서버, 쇼핑몰, 메일호스팅서비스 등으로 확대 발전됐다.
또한 기업들의 서버 운용을 대행하는 코로케이션서비스는 지난해 9월 8500평 규모의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로 거듭났으며 최근에는 별도 회사로 분사했다.
데이콤이 전개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사업은 데이콤의 디지털경영의 완성판이며 이를 국내 굴뚝기업의 디지털경영 확산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말 「BizClick」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전문 쇼핑몰을 출시해 기업간 상품주문, 배송, 대금결제, 사후관리 등 일반 전자상거래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인터넷상에서 해결하는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의 대금결제는 비자(VISA)에서 발행하는 구매카드를 이용, 거래의 투명성·안정성을 보장하게 했다.
「BizClick」은 올해 모든 기업들이 구매기관이 될 수 있는 사무용품·문구용품·전산용품 등을 1차 타깃 시장으로 선정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각 산업분야에서 B2B사업을 추진중인 업종별 전문기업과 연합, 산업별 버티컬 마켓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와 더불어 지난 1월부터는 e비즈니스를 구축코자 하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위해 중기청·중소기업은행 및 하드웨어·솔루션사업자들과 연합한 코리아인터넷비즈니스센터라는 전자상거래 컨소시엄을 구성해 EC호스팅·플리서버사업 등을 전개, 이 서비스를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허브역할을 수행토록 유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와 전자상거래와 연계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전자상거래 허브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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