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용서버 시장 가열

IBM·HP·델 등 미국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전자우편·웹캐싱 등 특별한 목적에 사용되는 전용서버 시장에 속속 참여하면서 이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IBM(http://www.ibm.com)은 컴팩·HP 등 경쟁업체보다 늦었지만 조만간 전용서버를 대거 출시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IBM이 선보일 전용서버는 인텔 칩 기반에 리눅스·노벨·MS의 운용체계를 사용한다.

HP(http://www.hp.com)도 IBM보다 이틀 앞서 새 저장서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 최대 PC업체인 델컴퓨터(http://www.dell.com)도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등을 겨냥해 내달 저가형 전용서버 「파워APP」를 선보인다. 파워APP는 운용체계로 리눅스나 유닉스 대신 윈도2000이나 노벨의 인터넷캐싱서버를 채용할 예정이다.

미 대형 컴퓨터업체 중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뛰어든 컴팩(http://www.compaq.com)은 「태스크스마트」 등의 전용서버를 판매하고 있다. 게이트웨이(http://www.gateway.com)도 전용서버 판매를 선언해 시장을 더 달구어 놓고 있다.

대형 컴퓨터업체뿐 아니라 퀀텀·맥스터 등 저장장치(스토리지) 전문업체들도 전용서버를 출시하고 있다. 맥스터는 지난해 10월 「맥어태치」라는 저장전문 전용서버를 출시해 이 시장에 참여했다. 「맥어태치」는 인텔의 펜티엄 칩 기반에 유닉스를 운용체계로 하고 있는데 18GB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은 1000달러에, 72GB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은 2000달러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퀀텀도 메리디안데이터를 지난해 5월 인수한 이후 스토리지 서버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편 대형 컴퓨터업체와 저장장치 전문업체들의 잇따른 전용서버 시장참여로 코발트·미라포인트·오스펙스·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같은 소형업체들의 입지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력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이 시장이 작년 10억달러에서 2004년에는 11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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