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액정패널을 구동시키는 액정드라이버 IC의 증산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NEC(http://www.nec.co.jp)를 비롯해 샤프(http://www.sharp.co.jp),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http://www.ti.com), 히타치제작소(http://www.hitachi.co.jp), 세이코엡슨(http://www.epson.co.jp) 등 액정드라이버 IC관련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노트북컴퓨터, 휴대폰 단말기 등의 액정디스플레이용 수요가 전년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비를 증강하는 등 증산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노트북컴퓨터용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올해도 세계 수요가 전년비 21% 정도 늘어난 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용 LCD에는 한대당 보통 11개 정도의 액정드라이버 IC가 장착되고 있어 이 분야 IC 수요는 올해 3억개 정도로 전년에 비해 약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당 한 개의 액정드라이버 IC를 장착하는 휴대폰 LCD의 올 세계 수요는 전년의 2억8000대에서 4억대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컬러 액정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개의 IC를 장착하기 때문에 그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NEC야마구치와 NEC칸사이에서 노트북컴퓨터용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액정드라이버 IC를 월 900만대 정도 생산중인 NEC는 미국·중국·영국 등의 자회사에 70억엔을 투입, 생산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NEC의 공급능력은 현재보다 1.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프는 나라현에 위치한 텐리공장 및 후쿠야마의 제1, 2공장 설비를 증강해 액정드라이버 IC 월산 규모를 현재의 2000만개에서 3000만개로 1.5배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들 공장에서 생산중인 마스크롬을 감산하고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시스템원 칩의 생산도 이관할 계획이다.
저소비전력의 「SED 156X 시리즈」 등을 내세워 휴대폰 단말기용 액정드라이버 IC 시장을 50% 정도 장악하고 있는 세이코엡슨도 지난해 생산력을 50% 정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도 또 한번 설비를 대폭 증강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오는 8월까지 휴대폰 단말기용 슈퍼트위스티드네마틱(STN) LCD 액정드라이버 IC를 월 5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키전기공업은 위탁생산을 추진, 공급력을 2배로 끌어올릴 방침이고 TI는 일본내 생산체제 정비와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으로 생산력을 전년의 1.5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액정드라이버 IC 업체들이 증산에 잇따라 나서고는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10∼20%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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