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iz 시대가 온다

「M-biz」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휴대폰을 이용한 각종 사업을 전개, 기존 유선망 영역의 사업부문에 대한 침투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특히 무선인터넷 사업에 대비해 전송속도 57.6Kbps급 IS95B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고속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한 모바일 비즈니스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사업자들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중으로 144Kbps급 서비스인 IS95C를 준비중이어서 모바일 비즈니스의 영역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먼저 IS95B사업을 준비하면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한 현장중심의 업무를 본격화할 태세다.

사용범위는 신용카드결제, 주식거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이동마케팅 부문. 사업자들은 최근 포털사이트, 전자상거래, 인터넷 쇼핑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대비중이다.

SK텔레콤은 주차장 관제시스템이라는 특이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 주차장 진입로에 휴대폰을 내장시킨 관제시스템을 구축, 차량통제에 이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관제시스템을 통과한 차량 수는 무선망을 타고 중앙센터에 집계, 주차관리요원에게 통보돼 빈 주차공간 안내에 이용된다.

SK텔레콤은 가로등관제시스템에 휴대폰을 내장, 가로등을 원격제어하는 데에도 이용하고 있다. 전기료를 아끼는 데는 그만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LG텔레콤은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WHPC(Wireless Hand held PC)를 개발해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WHPC에는 CDMA무선모뎀이 내장돼 음성통화는 물론 각종 데이터 및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신용카드리더, 모바일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를 연결하면 현장에서 카드결제 및 영수증 출력이 가능하다.

LG텔레콤은 한솔교육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방문교사들이 현장에서 이 장비를 이용해 교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장비를 이용할 경우 한솔교육 본사 DB와 직접 연결이 가능해 현장에서 교육정보는 물론 교육비 납부, 방문교사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동중에도 홈페이지 접속 및 e메일 검색, 물류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자동차, 보험회사로부터 접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엠닷컴은 PCS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넷 전자화폐개발업체인 아이캐시와 업무제휴를 체결, 24일부터 PCS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로 꽃배달, 음반, 서적, 음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은 한솔CS클럽, 롯데인터넷 백화점, 인터넷 종로서적, 뮤직랜드, IC클럽 등이다. 전자화폐를 구매한 후 한솔엠닷컴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 상품을 구매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한솔엠닷컴은 이 서비스 외에도 모바일 티케팅, 모바일 뱅킹 등 모바일 비즈니스 사업을 준비중이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지난 23일 한국통신 인터넷 쇼핑몰 바이엔조이와 제휴, 향후 PCS폰을 통한 인터넷 쇼핑몰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기통신 역시 16일 한국정보통신과 무선 신용카드조회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내달 1일부터 무선 신용카드조회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는 주식시장 거래서비스다. 증권회사와 제휴를 맺을 경우 무선인터넷을 통해 주식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 이용가입자는 월평균 통화량이 8만원대를 넘어 이동전화사업자에게 짭짤한 통화료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아끼는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같은 M-biz사업 확장은 무선인터넷 전송속도가 개선되면서 각종 대량의 정보를 핸드폰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어서 대중적인 통신매체로 자리잡게 된 것도 「M-biz시대」를 여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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