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벤처지원 팔걷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이 국내 벤처기업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앞으로 국내의 모든 인터넷 벤처기업에 자사의 오라클8i 데이터베이스(DB)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OAS), 오라클 웹DB 개발툴에 대한 개발자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오라클의 이번 프로그램은 인터넷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뿐만 아니라 인터넷사업을 추진하는 모든 분야의 기업들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품 무상공급 이외에도 기술, 교육지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비교적 초기 자본금이 적거나 상용서비스 이전까지 인프라 구축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벤처기업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벤처기업의 창업과 시장진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인터넷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1년 동안 지속되며 무상 공급을 원하는 벤처기업들은 오라클 홈페이지(http://www.oracle.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한국오라클은 현재 창업 투자사, 하드웨어 업체, 보안 솔루션 업체, 포털사이트 업체, 국내 기관·단체와 연계해 인터넷업체를 위한 e비즈니스 벤처 지원그룹을 조만간 발족할 계획이다.

10개 안팎의 업체와 기관이 참여하게 될 e비즈니스 벤처 지원그룹은 오라클이 인터넷 SW 관련기술과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하드웨어업체는 서버를, 보안업체는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자금운용 계획, 홍보·마케팅, 벤처관련 정책자문에 이르기까지 벤처기업이 기업을 운영해나가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물적, 제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라클은 현재 이 사업을 위한 관련 협력업체와 기관을 물색하고 있으며 다음달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오라클은 본사에서 추진중인 오라클 벤처펀드 프로그램을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국내에서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본사가 올해부터 유럽과 아태지역에 대한 벤처기업 발굴을 정책적으로 내세우고 있어 아태지역 본부에서 지역 시장상황에 걸맞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본사 기금을 투자하는 것 이외에도 아태지역의 창업 투자사와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라클 벤처펀드 프로그램은 지난해 1월 출발 당시 1억달러로 시작해 올 들어 5억달러로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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