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는 최근 말레이시아법인에서 컬러TV용 15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개발,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삼성SDI 말레이시아법인은 이날부터 생산한 제품을 일본 샤프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달말께 산요·삼성전자 등에 2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브라운관업체의 해외법인이 주도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 말레이시아법인은 그동안 생산에 주력해왔으나 지난해 8월 국내 개발팀과 공동으로 15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개발에 착수, 10억원을 들여 지난 1월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초점을 15∼20% 향상시킨 전자총을 채택해 화면의 문자표시가 선명하며 NTSC 방식과 PAL 방식 공용으로 설계해 한개 라인에서도 두가지 방식의 브라운관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는 소형TV에 대한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말레이시아법인에서 직접 신제품을 개발, 생산하도록 했으며 이번 15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개발로 소형 및 중대형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구색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이를 계기로 해외법인의 사업구조도 점차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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