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해외사업 현지화 박차

가전업체들이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세계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본사를 해외로 옮기거나 해외사업장의 개발 및 마케팅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의 해외사업장이 있는 해외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일부 지역의 매출이 국내 매출을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해외사업장을 자립 경영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는 전략에 따라 지난 98년 해외총괄제도를 도입, 해외 현지 법인들이 인사·개발·마케팅 등 중요 사안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지 마케팅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오디오 사업의 경우 지난 98년 본사를 중국 혜주로 옮기는 대신 서울에는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VCR의 연구개발 핵심부서도 지난 98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지역으로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현지화에 힘입어 지난해 54개 전해외법인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중국·인도·태국 등 현지 법인의 위상을 강화하고 개발 및 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세계 최대 TV시장인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제니스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북미지역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으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과 인도·태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집중 개발하거나 현지인을 마케팅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법인의 매출이 올해 국내 매출을 초과하고 동남아 국가에서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daewoo.co.kr)는 그동안 세계경영이라는 이념에 따라 외형성장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각 법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현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 유통업체와 손잡고 시장조사를 거쳐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한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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