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비 영어권 시민이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
미국에서 디지털 빈부격차는 그 동안 주로 인터넷 접속기회의 불평등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콘텐츠상의 불균형이 더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저소득층과 영어를 잘 읽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비 영어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웹 사이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최소 5000만 명의 미국인이 제대로 인터넷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http://www.latimes.com) 신문은 최근 샌타모니카에 있는 비영리 단체인 「어린이 파트너십」이 작성한 「저소득 불우이웃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란 제목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하며 디지털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이 단체는 1000여 개에 달하는 웹사이트를 조사·분석한 결과 불과 6%만이 연방이 규정하는 저소득 계층이 만족해 하는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저소득 계층의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주거, 직장 정보와 문화적으로 보다 다양하고 다국어로 서비스되는 콘텐츠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파트너십」의 설립자자 이 보고서의 공동 작성자인 웬디 라자러스씨는 『우리는 그 동안 케이블과 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에만 관심을 가졌지 인터넷에 접속한 다음 사람들이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웹 콘텐츠의 이 같은 불합리성을 시정하려고 노력하는 혁신적인 웹 사이트들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우선 사회보장국의 웹 사이트를 「실용적인 정보를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는 사이트」로 평가했다. 그러나 저소득층이나 비 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웹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체로는 정부보다는 지역 단체, 학교, 심지어 기업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들어 이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최우수 웹 사이트로 미 이민국 대신 상업 사이트인 「이미그레이션USA(http://www.Immigration-USA.com)」가 선정됐다. 이 곳을 찾으면 이민관련 정보를 5개 국어로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민에 필요한 각종 서류양식도 「원클릭」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많은 부호들이 인터넷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때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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