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종목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서울증권은 15일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근거로 △불화질소(NF3) 공급부족으로 인한 대만의 생산차질 △미국 대형 PC업체들의 한국산 반도체 주문량 증가 △D램 수요증가에 따른 재고물량 축소 △현물가격이 바닥권이라는 딜러들의 인식를 꼽았다.
이중 국내 반도체 산업에 가장 호재가 되는 것은 대만의 반도체 생산 차질. 화학기상증착 체임버(CVD Chamber) 클리닝에 필수로 사용되는 불화질소 공급부족이 대만업체에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업체들은 이에대비 지난해 말부터 재고를 비축한 상태라 5월까지는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불화질소가스 대체물질도 시험중이다. 업계관계자는 『불화질소 생산업체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8∼10개월이 소요된다』며 『조만간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오르게 되면 국내 업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델(Dell)사에 공급한 제품이 불량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대형 PC업체들이 대체 수요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찾고 있는 점도 관련종목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서울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미국 PC업체들에 대량 공급하게 되면 동남아 현물 시장 가격은 폭등할 것』이라며 『이는 다시 국내 업체들의 판매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분석가들은 『인텔의 CPU생산 정상화, 윈도2000출시 등도 반도체 현물에 대한 심리적인 가수요를 만들고 있어 삼성전자·현대전자의 주가전망은 장밋빛』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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