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중국시장 공략 박차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정보기술(IT)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한국컴퓨터통신·엑스온시스템·한국하이네트·K4M·쓰리알소프트 등 IT업체들은 앞으로 중국이 세계 최고의 IT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거나 효과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홍콩·대만 업체와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또 해당지역 대학에 SW를 기증하고 오는 4월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컴덱스차이나2000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중국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내년을 중국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올해부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올해 대만의 협력사인 아시아텍을 통해 중국 지역의 대학교에 유니SQL 데이터베이스(DB)를 기증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1년 3·4분기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연변과학기술대에 지사와 연구소를 둔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인 인프라ERP 중국어 버전을 내놓고 수요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네트는 현재 중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등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올 상반기 첫 수출의 쾌거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업체인 엑스온시스템(대표 이중희)은 이르면 상반기 중국 시장진출 교두보 역할을 위해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엑스온은 홍콩의 시스템통합(SI) 및 고객관리(CRM) 업체인 TP그룹과 중국 시장을 겨냥해 공동 마케팅에 대한 제휴관계를 체결했으며 TP그룹의 CRM 제품과 자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공동대표 김흥준·박흥호)는 올 상반기 웹페이지 저작툴인 나모웹에디터와 검색엔진인 딥서치의 중국어판을 개발, 중국을 비롯해 대만·홍콩 등 아시아 한자권 국가와 전세계 화교 시장을 대상으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컴덱스차이나2000에 출품하는 SW업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컴덱스차이나에 참가하는 SW업체는 하나도 없었으나 올해는 9개 업체로 크게 늘어났다. 엑스온시스템이 4개 부스를 마련해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를 대상으로 한 웹프레임 포 ISP를 출품하는 것을 비롯해 피코소프트·대원정보시스템·한빛네트·진진시스템·쓰리알소프트 등이 정보산업연합회가 마련한 한국관을 통해 참가할 예정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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