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들이 플라스틱의 효율적 재상품화를 위해 플라스틱 종류를 대폭 삭감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샤프(http://www.sharp.co.jp)는 사용하는 소재를 폴리스티렌(PS) 등 3가지로 한정하면서 동시에 각 소재별로 내열성 등 성질의 차이에 따라 100개 이상인 품종을 6종류로 크게 줄이기로 했으며 파이어니어(http://www.pioneer.co.jp), 미쓰비시전기(http://www.melco.co.jp) 등도 소재별로 품종 수를 대폭 삭감한다.
지금까지 제품에 독자의 색상을 내기 위해 플라스틱 종류를 늘려왔던 이들 가전업체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제조업체에 폐가전의 회수·재상품화를 의무화하는 「특정가정용기기재상품화법(가전리사이클법)」의 내년 봄 시행에 대비해 상품 설계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해 재상품화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플라스틱 품종 삭감은 조달 비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재상품화 비율 제고와 자재조달비 삭감을 노리는 가전업체들 사이로 더욱 확산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는 현재 10가지가 넘는 소재를 연내 PS, 폴리프로필렌(PP), 아크릴로니트릴 브타지엔 스티렌(ABS) 수지 등 3가지로 통합하는 동시에 에어컨, TV 등 생산품목별로 사용하는 소재를 2가지로 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의 경우 사용하는 소재를 PS, PP, ABS, 불포화폴리에스테르 등 4가지에서 PS, PP 등 2가지로 줄인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내열성, 가역성 등의 성질에 따라 소재별로 100∼200개나 되는 품종도 2품종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샤프는 리사이클하기 쉬운 가전제품 1호로 플라스틱 종류를 크게 줄인 컬러TV를 올 가을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파이어니어도 오는 2005년까지 사용하는 소재를 PP 등 리사이클하기 쉬운 소재로 축약해 품종 전체를 현재의 약 200가지에서 9가지로 줄일 계획이다.
미쓰비시도 PP나 PS 등의 소재별 품종을 원칙상 한가지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마쓰시타전기산업은 PP의 경우 품종을 120종에서 9종으로, PS는 80종에서 10종으로 각각 삭감했다.
내년 4월 시행하는 일본의 가전리사이클법은 에어컨의 경우 60% 등 4개 대상 품목에 대한 재상품화율을 설정하고 있고, 각 가전업체는 금속 부품을 중심으로 재상품화율 제고를 서두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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