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혁 통신장비 산업>5회-정보교류의 새로운 장-이동전화(하)

최근 교통정보서비스 제공회사인 로티스(http//:www.rotis.com)라는 회사는 이동전화를 이용한 그래픽 교통정보 제공을 위해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무선데이터 통신회사인 인포뱅크(http://www.infobank.net)는 증권사와 연계해 각종 증권정보를 이동전화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지난달부터 세계적인 케이블뉴스회사인 CNN과 제휴, 단말기 내 n탑 아이콘상의 cnn.com/mobile을 통해 CNN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슨이란 회사는 이동전화를 이용, 수십∼수백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 시범 서비스(http://mgame.nexon.com)중이며 내달 중 이를 상용화한다. 하나로통신(http://www.hanaro.com)도 최근 무선콘텐츠업체와 제휴, 무선인터넷 마케팅 회사인 엠커머스사를 설립했으며 그 동안 보안 SW업체들은 최근들어 모바일 서비스용 보안인증에 관심을 보이며 본격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무선인터넷을 기초로 수단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동전화는 어느새 우리 삶에 스며들면서 그 틀을 변화시키는 핵심수단으로 등장했다. 당초 증권거래라는 경제적 행위의 수단으로 시작한 무선인터넷서비스는 이제 본격적인 뱅킹 및 전자결제로 이어지는 이동상거래(Mobile Commerce)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동통신서비스의 확대로 서비스 회사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간 결속이 다져지기 시작했으며 이동전화제조업체들에게는 새로운 HW 및 SW 기술 적용이 촉발되고 있다.

어떤 인터넷 웹브라우저와도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발된 무선통신프로토콜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규격의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폰닷컴사는 WAP 기반의 UP 브라우저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 지사를 설립, 한국 내 프로토콜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리나라에 CDMA 이동전화용 핵심칩을 공급하는 미국의 퀄컴사는 최고 2.4Mbps급 데이터를 지원하는 HDR(High Data Rate) 서비스를 위해 한국 일본의 이동전화 제조업체들과 본격적인 제휴에 나섰다. 무선통신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접속기술인 WAP와 함께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 노키아를 중심으로 해 형성되기 시작한 블루투스 규격이다. 이는 근거리무선통신 지원규격으로서 1Mbps의 속도로 100m 이내에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컴퓨터의 자료 등을 무선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신기술의 등장은 향후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개발방향을 WAP, 블루투스, HDR 서비스를 제공할 최신 단말기 쪽으로 몰고가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출시 경향은 필연적으로 이동전화단말기의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위 스마트폰 차원의 복합·다기능 이동전화단말기의 보편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들어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한화/정보통신 등의 이동전화제조사들이 기존의 이동전화 화면표시라인을 최대 10라인짜리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또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대한 본격적 연구에 들어갔다.

이동전화를 통한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는 경제·금융·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포괄하는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삶의 형태를 모습을 바꾸게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미 시작된 모바일 혁명을 반영하기 위해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은 올 초부터 시작된 첨단단말기 전쟁을 올 하반기부터 다욱 가속화하게 될 전망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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