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최동일 http://www.skc.co.kr)는 기존 화학 및 미디어 회사에서 첨단 정보통신소재 및 광미디어분야의 세계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기경영계획을 세우면서 올해를 이 분야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정보통신소재와 광미디어사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3년동안 이 분야에 매년 1000억∼1500억원씩 약 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투자재원은 SKC가 보유한 수천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매각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가 계획대로 끝나면 현재 1% 수준인 정보통신소재분야의 매출비중이 3년 후에는 28%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15%인 광 및 디지털미디어사업 매출비중도 26% 이상 높아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3년에는 정보통신소재와 광미디어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총 54%로 높아지는 반면, 폴리에스테르필름은 현재 32%에서 21%, 자기미디어는 50%에서 25%로 낮아지게 된다. 회사의 사업품목 자체가 아예 바뀌는 것이다. 이것으로 SKC는 디지털시대의 흐름에 맞춰 미래의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는 이같은 사업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초에 기존 3개 사업본부 체제를 필름사업본부·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I &E사업본부·벤처사업본부 등 4개 사업본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전지=SKC는 올해 800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월 3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설비 투자를 하고 2003년부터 19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 200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6% 이상 점유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소재=이 분야에서는 SKC가 현재 생산중인 액정표시장치(LCD)소재외에 플라스틱 LCD기판, 프리즘 시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용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디스플레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관련 제품 개발이 진행중에 있으며, 일부 제품은 양산화 단계에 있다.
◇광미디어=이 분야에서 SKC는 올해 600억원을 들여 국내 및 중국의 CDR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오는 2003년까지 연간 4억장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광미디어인 DVD도 올해까지는 15기가 용량의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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