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신위성(CS) 디지털방송이 1사 체제로 통합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CS디지털방송사인 일본디지털방송서비스(스카이퍼펙TV)는 경쟁사 디렉TV의 최대주주인 미국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휴스일렉트로닉스와 CS방송사업을 통합하기로 기본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스카이퍼펙TV가 다음달 말까지 약 90억엔을 증자할 때 휴스 등 디렉TV 주주사들이 약 10% 출자 △디렉TV 가입자가 비용부담 없이 스카이퍼펙TV로 이행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 △휴스는 스카이퍼펙TV에 임원을 파견해 경영에 참가하는 것 등이 골자다.
휴스는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디렉TV의 다른 주주사에 대해서도 통합에 참가할 것을 요청, 금주 중 정식 조인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민간방송 등이 참여하는 방송위성(BS)디지털방송의 본방송이 예정대로 연말 개시되면 시청자 확보경쟁이 격화, 현재도 부실한 경영기반이 한층 악화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디렉TV의 경우는 1월 말 현재 가입자가 서비스 개시 2년을 넘어섰음에도 손익분기점의 4분의 1에 불과한 40만명 정도여서 휴스 독자적으로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통합은 스카이퍼펙TV가 경영 재건 가능성이 희박한 디렉TV를 흡수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일본의 CS디지털방송은 서비스 개시 약 3년 반만에 스카이퍼펙TV 1사 체제로 집약, 앞으로 BS방송 등 다른 방송사업자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통합에 따라 디렉TV는 양 방송사간에 중복되지 않는 독자 채널 30개 정도와 가입자를 스카이퍼펙TV 측으로 넘기고 연내 회사를 청산할 방침이다. 청산비용은 1000억엔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으로 가입자 수는 단순 합계로 1월 말 현재 200만명을 넘어서 민간 최대 BS아날로그 방송사인 일본위성방송(와우와우·253만명)에 필적하게 된다.
일본의 CS방송은 96년 스카이퍼펙TV의 전신인 퍼펙TV가 서비스를 개시해 출범했으며 97년에는 디렉TV가 가세, 그 후 J스카이B가 서비스 개시 직전 퍼펙TV와 전격 통합함으로써 지금까지 2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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