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기능성을 가진 첨단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컴퓨터를 이용한 신 물질 설계(CAMD:Computer Aided Molecular Design)다. 그러나 우리의 CAMD 관련기술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며 연구인력도 부족하다.
이처럼 부족한 CAMD 관련 기술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숭실대 분자설계연구센터(소장 노경태 화학 전공)다. 지난 97년 설립된 이 센터의 주목적은 분자설계 원천기술 개발과 응용기술 확보다. 이 센터는 대다수 대학 연구소와는 달리 발족 당시부터 현재까지 운영재원을 기업체의 수탁 연구비와 정부 연구과제로 충당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이 센터는 신소재 개발연구실, 신약 개발연구실, 화학·생물 정보연구실 모두 3개의 연구실을 두고 있다.
△신소재 개발연구실에서는 전기·전자재료 설계, 전지재료 설계, 환경소재 독성 예측 및 환경 친화적 소재 설계 기술을 주로 연구하고 △신약 개발연구실에서는 항암제, 항진균제, 항 바이러스제 등 신약 설계, 개발과 환경친화적인 농약 설계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화학·생물 정보연구실에서는 유기화합물의 DB 구축과 응용연구, 바이오인포메틱 기술 개발과 응용 연구, 유기 화합물 DB, 게놈 DB로부터 유용한 정보 연구에 나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제약·유한양행 등 국내 15개 기업과 공동으로 신약개발 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과 SK 등 5개 대기업의 신소재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다.
이외에도 지난 99년 12월부터 산업자원부 기술혁신센터(TIC)의 사업 지원(사업비 92억원, 기간 5년)을 받아 분자설계 기술을 산업 전반에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의 신물질 개발회사 창업을 적극 장려하는 센터에서는 현재 외부기술에 의한 공동창업 1건과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창업 1건을 완료한 상태며 올해 2건의 창업사업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분자설계 기술인력 양성차원에서 기업체·연구소·대학의 연구인력을 대상으로 97년 9월부터 연간 16회 분자설계 기술교육을 실시, 현재까지 9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2000년에는 8회의 기초교육과 8회의 전문가 교육이 계획돼 있으며 양자화학과 생물정보 분야의 계절교육도 예정돼 있다.
또 분자설계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 40회의 세미나를 개최하며 분야별 소규모 심포지엄을 서너 차례, 그리고 한두 번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에는 미국·독일 등 세계 5개국 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CAMD」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이들 연구소와 교류, 협력에 관한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센터의 산학 협력은 공동·수탁 연구를 통한 신물질 개발연구와 정규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 위탁생 교육 등 활발하며 그 성과로 지난 99년에만 37개의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센터는 현재 미국의 코넬대, NIH, 그리고 IBM과의 협약해 인력교류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분자설계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가장 큰 회사인 미국 MSI사와 협약해 분자설계 SW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올해에는 호주·러시아·독일·일본의 분자설계 연구소와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노경태 소장은 『센터 최대 목표는 신약과 기능성 신소재 개발에 있다. 따라서 모든 사업계획이 이를 목표로 세워질 것』이라며 『일차적인 목표는 외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도 자립이 가능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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