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개발업체 매출목표 상향

게임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잇따라 공격적인 경영을 표방하고 나서 게임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맥스·판타그램·NC소프트·넥슨·이오리스 등 주요 게임개발업체들은 올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평균 2배 이상 늘려잡고 매출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PC게임 개발회사로는 최초로 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전년대비 150%의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기존의 주력 아이템인 PC게임 사업외에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맥스는 특히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서풍의 광시곡」이 현지 PC게임 시장에서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한 이후 일본의 제작사들로부터 협력 제안이 쇄도함에 따라 자사 작품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최근 미국 GOD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킹덤언더파이어」를 올 3·4분기중 전세계 동시 발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렇다할 매출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판타그램은 북미 및 국내 판매 로열티로만 최소한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여기에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계약까지 성사되면 70억∼80억원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의 쌍두마차인 넥슨(대표 이민교)과 NC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각각 300% 이상 증가한 300억원대로 잡고 선두주자로서의 확실한 위치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주력제품인 「바람의 나라」와 「퀴즈퀴즈」외에도 「택틱컬커맨더스」 「엘리멘탈사가」 등을 추가, 수익증대에 나서기로 했고 NC소프트는 「리니지」를 업그레이드, 고정 이용자를 늘리는 전략을 수립중이다. 양사는 또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근 게임 전용서버를 비롯, 설비를 대폭 증설했으며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업체인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업소용 DDR와 온라인 게임사업을 통해 전년대비 200% 증가한 1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키로 했으며 F2시스템(대표 박성규)은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250% 정도 증가한 30억원으로 잡고 1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은 게임시장의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올해가 시장 선점의 최대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체들의 공격적인 경영은 필연적일 수 있다』면서도 『온라인게임 분야의 경우 자칫 과열 양상을 보여 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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