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에어로플랙스가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으로 소속변경을 발표한 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종목이 출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어로플랙스의 시장변경은 나스닥 프리미엄을 노린 것으로, 국내 증권시장도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시장에서는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갈 종목으로 정보통신단말기업체인 팬텍, 반도체장비업체인 케이씨텍,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코리아써키트와 대덕전자, 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 시스템통합(SI)업체인 콤텍시스템, 위성방송수신기업체인 대륭정밀 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씨텍을 제외한 해당기업들은 시장소속부 변경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케이씨텍도 코스닥시장으로의 변경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으나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유예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써키트 관계자는 『써키트파일롯·다솜전자 등 우량한 자회사를 코스닥에 신규등록하는 방식이 좀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해 소속시장 변경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시장변경 첫번째 사례로 거론되기를 기피하는데다 코스닥시장으로 주소를 옮기기에는 복잡한 절차적 문제가 있어 정확한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하려면 주총을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하고 상장폐지 신청을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와 대등해진 이상 과거의 조항은 조속히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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