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커넥터업체도 수출증가

외국계 커넥터업체들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AMP·히로세코리아·FCI코리아·교세라엘코코리아 등 주요 외국계 커넥터업체들이 IMF를 기점으로 역수출에 나서기 시작한 이후 수출물량을 꾸준히 늘려오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선에 이르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정도씩 늘려잡고 있어 우리 나라가 세계적인 커넥터 생산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외국계 커넥터업체들이 수출물량을 늘리고 나선 것은 IMF 이후 원화가치가 떨어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데다 공급처로부터 제품의 품질도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AMP(대표 김홍규)는 자동차용 커넥터를 중심으로 컴퓨터·가전 분야의 카드버스, 스마트카드, 협피치 보드투보드 커넥터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40억원 늘어난 500억원으로 세웠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올해 일본·중국·홍콩·동남아를 대상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30%늘어난 1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덕산업과 일본 히로세전자의 합작법인인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4월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춘 광커넥터와 서큘러 커넥터의 수출에 나서 올해 지난해 대비 100% 늘어난 100억원을 수출할 계획이다.

FCI코리아 오토모티브 부문(대표 홍철웅)은 도요타·닛산·혼다·미쯔비시 등의 일본 자동차업체와 필리핀·말레이시아의 자동차 부품공장 등의 직수출물량을 확대해 올해 수출목표 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홍철웅 사장은 『FCI코리아 오토모티브 부문은 98년 말 일흥공업의 지분 50%를 전량 인수,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으며 올해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출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교세라엘코코리아(대표 박태현)는 일본 본사와 홍콩·싱가포르 지사 등에 오디오·비디오 관련 커넥터를 수출,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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