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 초호황 예고

지난해 1400여만대 규모의 판매를 고비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이동전화단말기 내수시장이 연초부터 폭발적 판매증가세를 보여 호황세 지속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한화/정보통신 등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올들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개시와 제조업체의 신제품 개발 등이 맞물리며 당초 부진하리라던 단말기시장 부진예상을 뒤집고 있다.

관련업계는 당초 『99년 1400여만대 규모의 내수시장 판매기록을 최고조로 2000년부터는 1200만대 수준의 하향 안정적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는 특히 올해 △2·4분기 이후로 예정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강화 △1000만대 규모의 기존 이동전화단말기 대체수요 △2·4분기 이후 이어질 인터넷지원 단말기 제품출시 △청소년층의 신규수요 창출 등을 호황세 지속의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이동전화단말기 내수시장 규모는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4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기존 제품과 함께 하반기 초까지 잇따라 인터넷 지원단말기를 내놓으면서 내수시장 확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총 750만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연초부터 인터넷폰 판매강화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 애니웹을 이용한 인터넷폰(모델명 애니콜 SPH-M1000)으로 1·4분기까지 약 1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3월부터는 미국 폰닷컴사의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인터넷 브라우저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서 올해 총 750만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1월에만 75만대를 판매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http://www.lgic.co.kr)은 올초부터 인터넷 무선통신 지원단말기 「싸이언i-플러스」 「싸이언 i폴더」를 주력으로 이 시장에서 연초부터 2개월 동안 총 20만대의 인터넷폰을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는 등 지난 2개월간 총 103만대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내수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400만대 규모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시장호황세에 대비, 지속적으로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이동통신사업자의 신규서비스를 단말기 매출확대와 직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화/정보통신(대표 최상순 http://hanwhatel.co.kr)도 지난 1월 중순 출시한 인터넷 지원단말기 「마이크로 i」의 예상외의 호조를 발판으로 삼아 올 공급규모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50만대 이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최소형 폴더 제품인 이 모델의 고객인지도에 힘입어 이 모델을 바탕으로 한 영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계획한 내수 판매규모를 당초보다 20% 늘어난 180만대 수준으로 늘려잡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 http://www.hei.co.kr)도 기존의 「걸리버메이트」와 인터넷 지원단말기인 「걸리버네오미」를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이 회사도 내수시장 상황을 호황세로 보고 오는 5월부터 WAP 적용 UP브라우저를 적용한 인터넷 지원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도 올 내수판매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200만대 규모로 설정했다.

이밖에 모토로라반도체통신(대표 조지 터너 http://www.mot.co.kr)도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200만대를 공급하면서 내수시장 대체수요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이동전화단말기 내수시장이 지난해 수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추가 자재 수급확보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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