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전화회의서비스 확산

정부 및 공공기관에 전화회의(콘퍼런스 콜) 서비스가 확산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말 정부 및 산하 공공기관에 회의비용 산출을 지시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회의를 시간과 지출 경비에 근거, 효과적·생산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전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최근 국장급 회의에서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전화회의시스템을 직접 시연하고 그 기능과 효과를 분석, 박태준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정부가 집권하면서 지속적으로 밝힌 작은정부·전자행정 구현을 정부기관부터 나서서 실천한다는 의미와 함께 국내에도 전화회의서비스 시장의 개화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국내 전화회의서비스 시장은 데이콤콜투게더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삼성SDS가 데이콤콜투게더시스템을 이용, 「유니웨이컨퍼런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도 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콤콜투게더는 지난달 초 데이콤인터내셔날로부터 콜투게더사업을 떼어내 벤처기업으로 새출발,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1년여간 쌓인 기술·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정부기관의 움직임과 관련, 공공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설정하고 마케팅과 홍보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SDS 유니웨이컨퍼런스 서비스는 당초 독자적인 서비스 영역으로 출발하지는 않았다. 별정통신사업을 하면서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려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전화회의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로부터 유니텔과 유니웨이사업부가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화회의서비스는 시장성을 감안, 계속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도 기간통신사업자로서는 가장 먼저 이 분야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전화회의를 부가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데이콤콜투게더로부터 재판매 방식의 사업을 제안받고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전화회의 시장 발전추세에 비춰본다면 국내 시장은 3년 내 연간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정부기관이 앞장 서 전화회의 기반을 갖춘다면 이 분야 시장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국가전반의 정보화 진전과 통신문화의 혁신이 전화회의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어떠한 파급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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