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지식경영 확대 도입에 주력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그동안 구축해온 지식경영시스템(KMS)의 사내 정착과 더욱 생산성 높은 지식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LGEDS·삼성SDS·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 등 주요 SI업체들은 최근 사내 업무효율 향상과 향후 프로젝트 수행능력 극대화를 위해 그동안 구축해온 지식경영시스템을 모든 조직 구성원의 업무활동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 부여 차원의 제도적 방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SI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얻은 각종 업무 노하우와 지식 활용여부가 향후 업체별 대외사업 경쟁력을 판가름할 주요기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식경영시스템을 「SI영업 활동의 기본적인 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체적인 지식경영시스템 도입과 활용에 성공할 경우 향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지식경영 관련 컨설팅, 시스템 구축, 전문서비스 등 대외 KMS 시장 선점에도 훨씬 유리할 것으로 SI업계는 보고 있다.

사내 지식관리시스템으로 아리샘(ARISAM)을 운영중인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사이버화폐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 제도는 등록된 지식을 누군가가 조회할 경우 지식가격에 해당하는 일정액이 지식 생산자(등록자)의 개인계좌에 입금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사이버화폐는 실제 돈으로 보상한다. 또한 이 회사는 지식 등록률, 등록된 지식의 이용도, 지식 활용사례, 지식 만족도 등에 따른 개인별 혹은 부서별 보상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지식관리최고임원(CKO)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 분야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현재 구축해놓은 사내 지식관리시스템인 「지식몰」의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최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식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프로젝트 경험사례 공개, 업무와 관련한 Q&A, 사업관련 자료등록 등 개인별 지식공유 활동에 대해 마일리지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 점수를 누적 관리하는 것으로 그 실적이 우수한 사람에게는 물질적 보상도 해준다.

특히 이 제도는 정보를 공개하거나 모르는 업무 내용을 물어만봐도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사내 지식발전소 역할의 「파워넷」 서비스를 통해 IT 전반에 걸친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사원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지식 마일리지 개념을 도입했다. 쌍용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마일리지를 획득한 직원에게 지식 가치를 판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이러한 누계 마일리지 점수는 인사평가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이 회사는 영업력 증대와 신규사업 수행에 결정적 단서가 되는 고급 정보에는 지식증서를 발행, 제공자의 정보소유권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사원이 제공한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경우 정보소유자에게 사업참여 우선권을 제공하거나 일정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지식은행」이란 이름의 사내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도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과 지식관리를 위해 다음달 개인별, 팀별 마일리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버전의 지식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CKO인 LGEDS 오해진 사장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 이를 실천하는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며 생각의 속도만큼 빠르게 지식이 오가는 조직에서는 소득의 많고 적음도 개인이 보유한 지식의 양과 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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