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포틀랜드(미국)=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계측기 전문업체인 미국 텍트로닉스는 최근 비디오와 네트워크사업부문을 글라스밸리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컬러인쇄 및 영상부문을 제록스에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창립 53년만에 순수한 계측기 전문업체로 다시 태어난 텍트로닉스는 이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제롬 마이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텍트로닉스 총사령탑의 자리에 오른 릭 윌스 회장(45)은 「뉴 텍트로닉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회사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릭 윌스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중장기적으로 텍트로닉스뿐만 아니라 텍트로닉스 계측기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장비와 레이저프린터사업부문의 매각은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실시된 것이 아니라 더욱 경쟁력 있는 계측기사업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앞으로 전체 매출규모는 예전보다 줄어든다 하더라도 회사의 수익구조는 오히려 크게 개선돼 대고객 서비스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릭 윌스 회장은 한국계측기시장에 대해 『한국은 텍트로닉스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하는 세계 4∼5번째 주요 시장』이라며 『한국의 산업구조가 전자·정보통신산업 위주로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어 앞으로 범용뿐만 아니라 통신·방송용 계측기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텍트로닉스(5월 결산법인)는 올해 당초 매출목표액인 2000만달러를 3분기만에 달성, 전체적으로 연초 목표의 30% 이상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트로닉스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계측기 전문업체로 거듭난 것을 계기로 모든 임직원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계측기 개발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그동안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통신용 계측기의 개발·판매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5월 계측기사업부문의 사장으로 임명된 지 5개월만에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릭 윌스 회장은 전통적인 미국계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조직의 인화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평가되고 있다.
21세기 세계 최고의 계측기 전문업체를 지향하는 텍트로닉스의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을 맞은 릭 윌스 회장이 앞으로 세계 계측기시장의 판도에 어떤 변화의 물결을 몰고 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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