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권 획득의 유력주자인 011에게도 경쟁자들이 지적하는 약점은 있다. 017 인수로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가 1500만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이라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이 같은 상황이 경쟁자들에겐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경쟁자들은 011의 「주파수 독점 가능성」을 파고 든다.
011은 이동전화는 물론 무선 호출(삐삐), 위성 전화, 무선 케이블TV 등 상업용 무선 주파수는 거의 빼놓지 않고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정보통신 시장을 꿰뚫면서 차근차근 주파수를 챙겨 나가는 SK텔레콤의 전략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011이 무선 왕국을 건설했다는 비아냥도 여기서 출발한다. 011은 한국통신 부럽지 않은 각종 무선 인프라를 갖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타 업체에 비해 각종 상업용 무선 주파수가 SK에 너무 몰리고 있다는 논란이 그치질 않는다.
011은 「독점」이라는 표현에 민감하다. 이동전화 시장에서도 그렇고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도 주파수 독점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지면 대응논리 개발과 이의 전파에 경영력을 쏟아야 한다.
이 문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파수 총량제가 입법화할 경우 상당부분 희석이 가능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파수 독점 논쟁이 부각되면 SK텔레콤으로선 매우 껄끄러운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무선 분야에 관한 한 부러울 것이 없는 011이지만 유선계 사업자와의 연계 및 콘텐츠가 부족한 것도 IMT2000 선정 레이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IMT2000을 통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종합통신 사업자 체제로 통신 시장을 개편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인 만큼 011로서는 유선계 사업자와의 제휴가 없다는 것과 인터넷을 비롯한 데이터 통신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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