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뱅킹시스템 구축에 앞다퉈 나서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대형컴퓨터,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EDS·교보정보통신·대상정보기술 등 SI업체는 물론 한국IBM·한국HP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금융기관의 인터넷 뱅킹시스템 구축열기가 올 들어 전 금융기관으로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한 차세대뱅킹시스템 구축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SI업체와 컴퓨터업체들은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뱅킹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해외업체와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EDS(대표 오해진)는 합작사인 EDS의 노하우와 사업경험을 적극적으로 살려 인터넷뱅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LG화재·투신협회 등에 인터넷을 이용한 뱅킹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LGEDS는 현재 주택은행과 농협 등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사업에 제안서를 내놓고 시장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정보통신(대표 이경호)은 인터넷사업팀을 신설하고 은행, 보험영업팀과 공동으로 인터넷뱅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보정보통신은 산업은행의 여신심사지원시스템, 한일은행의 외국환시스템 등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개발했으며 현재 농협과 하나은행의 차세대 뱅킹시스템 수주에 나서고 있다.
대상정보기술(대표 박해수)도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기업금융지원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계기로 본격적으로 인터넷뱅킹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산체스사와 제휴해 차세대금융시스템 개발과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미 넷라이프사와 폰뱅킹, 홈뱅킹, 인터넷뱅킹시스템 사업에 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미 국민은행, 한빛은행의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 기업은행과 서울은행의 시스템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IBM은 올해 차세대뱅킹시스템이 금융전산화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인터넷뱅킹팀과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연계해 금융사업부의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신한은행·대구은행·대한투자신탁 등에 차세대뱅킹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계기로 제2금융권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효성(대표 조정래)도 효성데이터시스템과 별도로 금융전산화를 위한 인터넷뱅킹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인터넷뱅킹시스템이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인프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돼 최근 금융기관 마다 인터넷뱅킹시스템에 기존 거래처리시스템 외에 마케팅이나 전자상거래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투자액 또한 지난해에 비해 최하 3배 이상 늘리고 있어 올해 이 시장규모만 4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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