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품은 품질도 좋고 AS도 믿을 만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고 조립PC는 품질과 AS가 취약하다는 흠이 있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적절히 만족시키는 제품이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다름아닌 인터넷PC.
인터넷PC는 지난해 10월 정보통신부가 국민정보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초저가PC로 현재 현대멀티캡·세진컴퓨터랜드·컴마을·주연테크 등 11개 업체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PC는 초기 셀러론 433㎒급이나 466㎒급 제품이 판매될 때만 하더라도 규격이 너무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으나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펜티엄Ⅲ CPU를 탑재한 고급형 제품이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 최근에는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공급량이 달릴 정도다.
인터넷PC는 펜티엄Ⅲ 제품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펜티엄Ⅲ 500㎒ CPU를 채택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도 13∼17GB로 비교적 대용량이다. 또 그래픽카드의 메모리도 16MB로 충분하고 메인 메모리는 64MB다. 여기에 17인치 모니터를 합쳐 149만원에 판매하므로 가격대비 성능은 매우 좋은 편이다. 인터넷PC가 갖는 장점은 가격과 품질 외에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PC 구입자는 하이텔·유니텔·코넷·나우누리 등 4개 인터넷서비스업체 중 원하는 곳을 한곳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비 1만원은 면제된다. 또 기본이용료도 부가세를 포함해 4300∼4400원으로 할인되므로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같은 인터넷PC라도 구입 전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업체에 따라 규격이 조금씩은 다르므로 앞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배달시일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그리고 AS체계는 완벽한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박영하기자 yhpark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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