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국가망사업 공급자 선정에 "관심집중"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추진중인 초고속 국가망 사업과 관련, 최근 이들 사업자가 공급자 선정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어느 업체가 이를 수주할지에 업체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두 회사의 올해 장비 구매 금액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전체 비동기전송모드(ATM) 장비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 전체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통신은 200억, 데이콤이 160억원의 관련 장비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전체 수요의 6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비업체들의 관심이 보다 집중되는 것은 한국통신의 ATM 가입자 접속장비 입찰. 데이콤의 경우 시스코시스템스사에 이미 20여대의 장비를 추가 발주한 상태여서 국내외 장비업체들에게 새로 발주할 물량은 10여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통신은 지난해 입찰결과와는 별도로 이번에 다시 입찰을 통해 총 82대의 가입자 접속장비를 구매키로 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부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6일 한국통신 주최의 입찰설명회에는 20여개사의 장비업체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한국통신은 특히 국내 업체와 해외업체를 분리해 따로 입찰을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국내외 업체를 분리하지 않는 완전 개방형태의 입찰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통신의 보호막에 힘입어 제품을 납품했던 국내 장비업체들은 올해부터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납품한 접속교환기인 CANS나 유리시스템이 공급한 ATM 교환기의 경우 가격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며 『가격 경쟁력만 밑받침된다면 망관리시스템(NMS) 부문에서 한국통신이 기술을 이전한 국내 업체들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벤처업체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미디어링크·호림테크놀로지·텔리웨어 등 네트워크 장비 벤처업체들도 이번 입찰에는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한국통신이 실시한 BMT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뉴브리지는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이번 한국통신 입찰에 불참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제안서를 평가한 뒤에 21일부터 25일까지 BMT를 실시하고 예정가 이하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최종 공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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