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선진기업이나 대학·연구소에 대한 연구의뢰가 본격화되면서 연구개발 해외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30일 과학기술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 98년 국내 기업이 외국 대학 등에 국제공동연구, 전략적 제휴 등의 방식으로 지출한 해외 연구개발 투자비는 총 6057억원으로 전년(4529억원)에 비해 3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총 연구개발 투자비의 5.3%에 이르는 규모이며 국내 연구개발 투자비가 같은 기간중 6.3%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같은 현상은 IMF관리체제로 인한 경기불황을 외국 선진기업들과의 기술개발을 통해 탈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총 연구개발 투자 중 54.4%인 3296억원이 외국 기업에 지출됐으며 나머지 40.0%인 2420억원이 해외 현지 자회사나 연구소, 현지 합작법인 등에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 대학이나 비영리연구법인, 국제기구 등에 의뢰한 연구개발은 1% 미만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김승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무는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해외 연구개발 투자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수요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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