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천재다.』
어린 손정의가 자식교육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한 아버지의 무릎 위에서 주문과 같이 들었던 말이다. 이 말에 근거는 전혀 없었다. 그는 어릴 적에 신동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기묘한 자신감」이 그의 마음에는 싹트고 있었다.
미국 유학시절인 19세때 자동번역기를 발명, 1억엔을 번 그에게 어릴 적 자신감이 용솟음쳤다. 지금은 1조엔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사장으로서 「인터넷 재벌」이라는 말을 듣지만 그 힘의 원천은 「재일 한국인 3세의 혼」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재일 한국인의 가정에서 태어나 이유없는 차별을 받았던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캘리포니아는 자유의 공기가 넘쳐나는 곳으로 기업가 정신을 불태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귀국 후 손정의가 『디지털 정보사회의 인프라 제공자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는 허풍떨지 말라는 비난 일색이었다. 그러나 겁없는 이 도전자는 아무 비전도 없는 경영자보다는 의지를 가진 과대망상가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
2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세계 인터넷업계의 기린아 또는 풍운아로 불리는 그가 앞으로 어떤 프로모터 역할을 전개할지 주목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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