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성재갑)이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사업에서 철수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주거래선인 LG반도체가 현대전자로 흡수통합된 데 따라 EMC사업 자체를 매각하거나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분사하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영업조직을 정리하면서 현대전자·광전자·대우전자부품 등 주요 거래선에 2월까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통보하기도 했다.
실제로 LG화학으로부터 EMC를 구매했던 K업체의 구매 담당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말 LG화학측으로부터 2월 말까지 물량을 제공한다는 공식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EMC설비에 대한 매각도 은밀히 추진, 최근 고려화학·제일모직 등 경쟁업체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EMC사업부는 신년 초에 매년 가졌던 거래선 개척 등의 비전수립과 매출액 등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현재로서는 사업철수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96년 EMC시장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64MD램 반도체 제조용 EMC를 개발한 데 이어 98년에 미국 시플리와 합작으로 포토레지스트(PR) 자회사인 LG쉬플리를 설립하는 등 의욕적으로 반도체소재사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매각되면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LG화학은 지난해 6월에 LG쉬플리의 보유 지분 49%를 합작 파트너인 미국 롬앤드하스(Rohm & Hass)에 전량 매각하고 PR사업을 포기한 전례에 비춰볼 때 EMC사업도 정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혁준기자 j une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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