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의종결을 선언했거나 이달중 화의종결될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산전자, 테라, 두인전자 등 화의신청후 최근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른 코스닥 등록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화의가 종료된 가산전자는 최근 PDA, 리눅스, 무선 인터넷 등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다. 새해들어 첫날인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물론 대우증권이 가산전자에 대해 해외전환사채 발행 및 사업구조개편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매수의견을 제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산전자는 현재 21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변제한 상태이며 이달 들어서는 이자율 0%의 해외전환사채 1000만달러를 발행, 금융비용 부담률도 0.1%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을 리눅스 및 개인휴대통신 시스템부문에 투자해 사업구조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화의를 종결하고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추진해온 테라도 인터넷사업 진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일에는 해외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뉴스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8.47%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개별화의를 추진하고 있는 두인전자도 상승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11일에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인터넷 음반 유통 및 디지털 광고사업 추진에 따라 향후 주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인터넷수신 모뎀인 세트뎀보드의 기술 이전 대가로 덴마크 키스노르딕사로부터 로열티 수입만 1000만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증시 한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닥시장의 주가흐름이 내재가치에서 실적 위주로 바뀌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을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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