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에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기존 자동차딜러망과 마찰을 우려해 인터넷직판체제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해왔으나 최근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판매업체의 잇따른 출현에 자극받아 자동차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대행하는 인터넷 자동차쇼핑몰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기아자동차(대표 김수중)는 다음달 초부터 독자적인 인터넷 자동차직판체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자동차는 자사 홈페이지(www.kia.co.kr)에 자동차 전문쇼핑몰을 신설하고 대형트럭을 제외한 승용차와 승합차, 1톤 트럭 등 대부분의 생산차종을 인터넷상에서 직판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인터넷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제반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이 회사는 견적서 작성에서 자동차 등록, 소비자 집앞에 새 차를 가져다주는 탁송서비스까지 차량구매의 모든 절차를 한번의 인터넷접속으로 끝내는 한편 인터넷고객에 대해 1%내외의 할인혜택까지 검토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시장에 파장이 클 전망이다.
대우자동차판매(대표 박성학)도 오는 4월부터 자동차 인터넷직판체제를 도입한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자사 홈페이지(www.dm.co.kr)와 별도의 온라인 자동차쇼핑몰을 설립해 마티즈에서 체어맨까지 전 차종을 인터넷직판형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구매 전 과정을 인터넷상에서 처리하는 기아자동차와 달리 차량구매와 대금납부까지만 본사 쇼핑몰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차량등록과 출고업무는 가까운 영업소에서 대행하는 판매방식을 기획하고 있다.
또 대우자동차판매는 인터넷고객들에게 직접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보너스점수 등 우회적인 고객지원책을 제공함으로써 일선 영업조직과 마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계열사로 편입된 기아자동차의 인터넷직판체제 도입성과를 지켜보고 난 뒤에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는 기아, 대우자동차에 비해 한결 여유있는 내수시장 상황에서 굳이 앞서나갈 필요는 없으나 인터넷직판에 대한 소비자반응이 좋을 경우 언제라도 온라인 판매기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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