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부품시장 전자상거래 "붐"

 국내 전자부품업계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 붐이 불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확산으로 전자상거래가 주요 수·발주 결제수단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이 시스템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국내 주요 전자부품업체들이 새해들어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전자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 EU 지역 거래선을 중심으로 시범실시해온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올해부터 대상 지역을 미주 지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적용 품목도 기존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 등 3개 제품에서 전해콘덴서·스피커·FDD·PC카메라·V칩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1월 중순께부터 구매 시스템에도 전자상거래를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협력업체와 시스템 구축 및 운용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PCB OBU는 올해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발주 관리가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3일 이를 전담하는 「e비즈니스팀」을 발족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e비즈니스팀은 PCB 공급, 원부자재 구입과 관련된 거래를 모두 전자결제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현재 소모품 구매에 적용해온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PCB의 판매와 원부자재 수급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아래 주요 거래선 및 협력업체와 전자상거래 구축방안을 협의중이다.

 또 한국GE프라스틱(대표 조지 웰우드)은 올 상반기부터 거의 모든 거래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2월까지 시스템 구축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LG정밀(대표 김종수)은 이동통신부품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출한다는 전략아래 올 하반기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는 한편 국내 주요 세트업체와의 전자상거래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저항기업체인 라라전자(대표 김용철)는 지난해부터 수입품에 적용해온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올해부터 수출용에도 적용하기로 하고 자회사인 KDM을 통해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반도체 공급업체인 승전상사(대표 김홍운)도 모든 거래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관련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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