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도전 2000 (3);이메이션코리아 이장우 사장

 『지난 3년 동안 차세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 보급사업에 힘을 쏟았지만 올해에는 차세대 FDD 영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한편 슈퍼 디지털 리니어테이프(DLT)나 CD리코더블(CDR) 등 저장매체 미디어 부문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메이션코리아의 이장우 사장은 올해를 맞는 사업구상을 이렇게 밝히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기법을 통해 올해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슈퍼디스크 보급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협력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전산실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저장매체 시장 석권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1세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은 동종업체간의 이익극대화 전략의 한 방편으로 영업과 시장, 제품정보를 유기적으로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협력관계를 말한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서는 영업정보와 제품, 시장 정보를 협력사간 서로 공유하는 버추얼 컴퍼니 개념이 새롭게 도입되는 등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모색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미국에서는 테이프 카트리지 공급업체인 이메이션과 테이프 드라이브 공급업체인 스토리지텍이 「9840 테이프 백업드라이브」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춘 덕에 출시 6개월 만에 100만개의 테이프카트리지를 공급한 성공사례도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도 업체간 공조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 사장은 이같은 전략의 구체적인 사례로 『DLT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는 퀀텀코리아뿐만 아니라 한국스토리지텍의 9840 드라이브 영업부문, 한국HP의 대형 컬러프린터 판매부문 등 전략 아이템에 대한 파트너 관계를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이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사업은 슈퍼디스크와 CDR 미디어사업이다.

 『슈퍼디스크는 소비자 지향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회사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슈퍼디스크는 지난 2∼3년 동안 이메이션이 지속적으로 펼친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이를 전자상거래와 연계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것도 이 사장이 올해 갖고 있는 포부중의 하나다. 실물시장 영업은 사업계획대로 추진하는 것과 함께 지난해 구축했던 인터넷 전자상거래 홈페이지를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가상시장과 실물시장을 동시에 공략해나간다는 것.

 『개별기업이 인터넷 홈쇼핑사이트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에는 국내시장이 너무 협소한 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회사와 고객을 직접 연결, 의견을 수렴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인터넷 홈쇼핑사이트 개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몰 운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이메이션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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