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최근 한국오라클, 한국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 한국컴퓨터통신 등 국내 DBMS 공급업체의 지난해 매출을 집계한 결과 국내 DB 시장은 약 1100억원(메인프레임 제외)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8년 시장규모인 700억원보다 무려 57% 가량 늘어난 것이며 IMF 체제 이전인 97년 900억원에 비해서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국내 DB 시장이 회복세를 넘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DB 시장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경기가 호전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전산투자가 활발하게 재개된데다 전자상거래(EC), 고객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인터넷 기반의 신규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수요를 촉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급 업체별로 보면 한국오라클이 6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가 각각 150억원과 125억원 가량으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국산 DBMS인 「유니SQL」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컴퓨터통신은 처음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해 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 업체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으나 한국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 등 2위 그룹 시장점유율이 다소 늘어난 반면 수위업체인 한국오라클의 시장점유율은 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특히 이 가운데 윈도NT용 DB의 매출은 160억∼170억원에 달해 98년 80억원보다 무려 2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전체 DB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 수준으로 크게 늘어 두 자릿수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DB 시장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더욱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보다 20% 가량 성장한 1300억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윈도NT용 DB 판매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MS가 인포믹스, 사이베이스 등 2위 그룹 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체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DB업체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20∼30% 가량 많은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E비즈니스, 모빌 컴퓨팅, 데이터 웨어하우스(DW), CRM 등 인터넷 기반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수요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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