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 디스크의 역할을 인터넷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수행하는 가상 하드 디스크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소프트웨어(SW) 벤처업체인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전세계 어디서나 데이터 복사·이동·편집·저장, 프로그램 실행 등 실제 하드 디스크가 하는 모든 기능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한 가상 하드 디스크인 「인터넷디스크」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일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전자우편, 일정관리, 주소록과 소규모 개인 파일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단순 저장, 백업 기능을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디스크는 컴퓨터 운용체계(OS)가 실제 하드 디스크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윈도 탐색기와 도스 창으로 파일 저장과 실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인터넷디스크는 대용량 데이터 이동을 위한 외장형 보조기억 장치 등 별도의 하드웨어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PC에 별도로 파일을 업로드,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없다.
또 ID와 접속암호가 있어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 전송도 암호화 처리돼 중요한 정보 관리에 효과적이며 가상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컴퓨터 도난이나 파손, 화재 등의 재난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 소프트웨어를 원격지에서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거나 데이터를 금고에 저장하듯이 소중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디스크는 인터넷사이트(www.internetdisk.com)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디스크는 현재 윈도NT와 윈도 2000용 버전이 나와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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