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시작하는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의 밀레니엄모토는 사이버월드 리더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전화사업 중심의 현 사업구조에서 탈피, 인터넷과 IMT2000, 전자상거래 등 미래성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는 새천년 비전 「사이버월드 리더」는 한국통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현안이다.
사이버월드 리더란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 무한한 지식정보가 유통되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더 빠르게 행복해지는 미래세계를 이끌어가는 한국통신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지금까지 사이버월드란 현실로부터 유리된 문자 그대로의 「가상공간」을 의미했으나 한국통신이 구현하는 사이버월드는 한국통신이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의 차이를 없애 나간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한국통신은 가상공간이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통신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전제로 한국통신은 이 사이버 공간을 확보하고 전국민이 이 공간에서 효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사이버리더는 최근 통신시장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통신시장은 무선통신의 급성장으로 유선전화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구조변환이 촉진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한국통신의 지난해 경영현황은 매출의 경우 목표대비 104%인 9조6247억원, 당기순이익은 목표대비 143%인 4000억원 수준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별 매출전망을 보면 전화사업은 이동전화 및 별정사업자에 의해 시장이 급속히 잠식되는 환경에서 적극적 시장방어 및 LM통화료 증가로 전년대비 6.5% 증가한 7조768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중심의 데이터사업은 전략적 육성사업으로 선정하여 전사적 마케팅활동을 전개한 결과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549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황을 바탕으로 마련된 사이버월드리더 프로젝트는 △인터넷/데이터 사업의 육성 △IMT2000사업 추진으로 미래형 통신서비스 제공 △글로벌사업 강화로 동북아시아 핵심사업자 위상 확보 등을 3대 과제로 하고 있다.
이의 달성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만명 확보, PC·인터넷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 등을 통해 초고속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한 인터넷 토털솔루션 서비스 제공, 인터넷 사업능력 강화를 위한 사내기업, 벤처기업제도 도입, 인터넷 전문인력 1만명 양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이버월드 리더를 밀레니엄모토로 정한 한국통신의 올 한해 경영목표 또한 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한국통신은 핵심역량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인터넷 중심 회사로의 사업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회사와 조직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2000년에 한국통신은 우량 상장기업 수준의 기업가치 목표를 설정하여 당기순이익 5000억원 수준, EVA를 올해보다 2000억원 이상 개선하고, 1인당 실질매출액을 12%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미래 핵심사업인 인터넷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ADSL, ADSL B&A(Building&Apartment), 위성인터넷 등 다양한 초고속 액세스 상품을 공급하고 마케팅력을 강화하여 전체 시장의 7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터넷 및 PC통신 품질 향상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IMT2000 및 인터넷/데이터의 자체능력 배양을 위해 매출액 대비 8%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와 우수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국제환경에서 전략적 제휴 등의 경쟁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국외특허 출원의 증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객만족도 향상도 한국통신의 2000년 과제다.
세계 선진 통신사업자 수준의 고객만족도를 실현하기 위해 종합적인 통신품질관리체계 구축과 더불어 고객의 소리(VOC)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대표접점인 100번 센터의 경쟁우위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터넷 마케팅 선점을 위한 사이버 고객센터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사업부문별/서비스별 투명한 사내거래를 통하여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본통신 시장방어 및 PCS 재판매 등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자회사와의 연결 경영능력을 강화시켜 미래 전략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적 추진 역시 올해 추진할 중점분야다.
2000년은 인터넷 이용인구의 급증으로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사업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으로 우선적으로는 전자상거래사업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시범운영중인 쇼핑몰 호스팅 사업을 상용화하여 다양한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고 경매서비스, DB 마케팅 서비스, 재고/물류 호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또 인터넷 빌링, 금융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 및 결제사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KBS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시범운영중인 인터넷 방송처럼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인터넷 응용서비스 사업범위도 넓혀 나감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인터넷 EDI, 차량위치 추적, 지리·교통정보, 물류망 정보제공 등의 사이버 운송정보 사업도 이제 수익성 위주로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유선·무선·인터넷 등이 통합된 서비스를 개발, 국민들이 편리하고 빠른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 공식화…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
-
2
산업부 “체코 반독점당국 원전계약 일시보류, 진정 절차일 뿐”
-
3
삼성전자, 'HBM4·2나노'에 승부수
-
4
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확산'…SPC 배스킨라빈스도 검토
-
5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3.9조원…전사 매출은 분기 최대치
-
6
얇게 더 얇게…내년 갤S25 vs 아이폰17 슬림폰 맞대결
-
7
SK하이닉스 'HBM 독립사업부' 만드나
-
8
2026년도 국가 R&D 예산안 연내 준비
-
9
한국공학대, 세계 최초 다이아몬드 트랜지스터 개발 성공
-
10
티맵 '어디갈까', 출시 한 달 사용자 500만 돌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