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PC "고급화" 바람 분다

 인터넷PC 등장 이후 조립PC 업계에 사양 고급화 바람이 한창이다.

 용산 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조립PC 업체들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대부분 하위 기종의 경우 셀러론 366㎒급, 상위 기종은 펜티엄Ⅲ 450㎒급 PC를 주로 판매했으나 인터넷PC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최근 들어 셀러론 433∼466㎒, 펜티엄 Ⅲ 500∼600㎒급 PC를 위주로 판매하는 등 주력제품의 규격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4분기 저가 시장의 대표적 기종이었던 셀러론 333·366㎒급 제품은 조립PC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며 고가 시장도 펜티엄Ⅲ 500㎒급 이상으로 주력 제품군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조립PC 업계는 이에 발맞춰 메모리도 인터넷PC가 출시되기 전에는 저가 기종의 경우 32MB, 고가 기종은 64MB를 일반적으로 채택했으나 지난해 4·4분기 들어서면서 64MB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한편 고가 기종에는 128MB를 채택하고 있다.

 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역시 6.4GB 제품을 채택한 인터넷PC 등장을 계기로 최소 6.4GB 제품을 장착하고 있으며 저가시장을 리드하던 4.3GB 제품은 시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고가 시장도 13GB를 넘어서 17∼20GB의 대용량으로 발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저가」만을 전략으로 내세워왔던 조립PC 업계가 이처럼 주력 제품군을 상향 조정하고 나선데는 규격을 올림으로써 이윤 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인터넷PC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던 셀러론 366㎒급 인터넷PC가 셀러론 466㎒급으로 상향 조정되고 최근 인터넷PC 제품군에 펜티엄Ⅲ 제품이 추가됨에 따라 인터넷PC보다 높은 규격을 채택함으로써 인터넷PC와의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용산 조립P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PC에 펜티엄 Ⅲ PC가 포함되면서 저가는 물론 고가 시장에서도 상당한 흡인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조립PC 업체들은 인터넷PC와의 대립을 피하고 부가가치도 큰 고성능 기종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