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에인절투자에 이어 인터넷 중견기업들의 벤처투자가 급류를 타고 있다.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한솔텔레컴 등 중견 인터넷기업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잡고 투자재원 마련 및 기업 물색에 나서는 등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최근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한국 투자에 힘입어 지분 30% 미만 투자, 총체적 지원시스템 구축 등 「손정의식 투자」를 지향, 벤처기업 투자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인터넷 중견기업들이 벤처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기업 운영상 모든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가 성공할 경우 전체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파트너로서 공동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올해 사업계획의 하나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하고 기업 선정과 함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 서비스 및 기술보유업체를 중심으로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지분 30%미만에 한정해 투자한다는 계획아래 금전적 지원과 함께 마케팅, 기술, 콘텐츠, 법률업무 등 벤처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5, 6개의 벤처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한편 현재 투자하고 있는 보암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규모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해 현대기술투자와 공동으로 4개 벤처기업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음악콘텐츠업체인 오이뮤직에 지분 70%에 해당하는 5억20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자사의 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자체 투자를 늘려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업체인 현대기술투자와 공동으로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솔텔레컴(대표 윤재철)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올해 사업의 최일선에 배치하고 기업 물색 및 세부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니시스 등 7개 기업에 25억원을 투자한 상태로 올해에는 30여개사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벤처기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기술력을 보유한 외국기업의 국내 유치 및 인수·합병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한솔텔레컴 윤재철 사장은 『단순한 금전적 투자가 아닌 기술, 마케팅 등 총체적 지원으로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을 높이고 이에 대한 부가이익을 얻는 것은 투자자와 투자를 받는자 모두에게 유익한 윈윈게임』이라며 『투자업체들이 성공할 경우 파트너로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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